- 중량 디지털신호 변환기 로드셀
- 풍속계 등 크레인 안전장비 생산
- 연 매출액 30억·해외 비중 30%
- 일본 등 비해 가성비 높아 인기
- 매년 매출액 10% R&D 투자
-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
조선소의 거대한 타워크레인에는 컨테이너의 무게를 나타내주는 기계가 설치돼있다. 크레인의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중량을 디지털신호로 바꿔 표시해주는 기기인 '로드셀(변형측정장치)'이 그것이다. 조선업이나 중공업 등의 작업장은 안전을 위해 크레인에 반드시 이 로드셀을 설치하도록 법으로 정해져있다. 산업안전공단의 성능테스트를 통과한 업체의 제품만 설치가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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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사상구 포인트 본사에서 직원이 로드셀 가공 작업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포인트는 이 로드셀 전문 생산 업체다. 이 업체 송기홍 대표는 "대형마트 등에서 흔히 보는 저울에도 센서가 내장돼 디지털신호로 나타내주는데 이것도 로드셀이다. 포인트가 생산하는 로드셀은 주로 중공업 등 대형 계량장치에 설치된다. 차량 계량, 건설업 등 대형 저울이 필요한 업종에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조선업·중공업 틈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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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공이 완료된 로드셀을 쌓아놓은 모습. |
포인트는 산업용 크레인 안전장치인 로드셀과 풍속계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풍속계 또한 조선·해운업에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송 대표는 "항만에서는 풍속 20m/s 이상이 되면 크레인 운반 작업을 하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풍속을 측정해 예상되는 자연재해나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풍속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인트는 로드셀과 초음파 풍향·풍속계의 국산화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내며 업계의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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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의 로드셀. |
1994년 11월 설립한 포인트는 각종 특수 사양의 로드셀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메카트로닉스(기계와 전기·전자가 결합한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첨단 시험장비, 공장자동화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 등을 설계한다. 로드셀 등의 기기는 한 번 설치하면 수명이 길어 회전율이 낮지만 필수 제품인 만큼 수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 분야는 항만과 관련된 틈새시장으로 경쟁 업체 수도 적다. 또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분야여서 타 업체와의 차별화 된 기술과 신제품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현대·두산·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포스코 등 20여 개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포함하면 300여 개의 거래처를 두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약 3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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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풍속시스템 |
포인트의 제품들은 조선·해운업이 발달한 나라에 모두 통용되는 만큼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내수시장뿐 아니라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안을 끼고 있는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해외수출을 통해 거둬들이고 있다. 송 대표는 "동일한 기술력이지만 비교적 고가인 일본, 독일 제품에 비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조선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송 대표는 "중국은 산업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내수의 경우 올해는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침체 분위기인데, 구조조정이 완료되고 나면 다시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든챔피언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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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기홍 대표이사 |
송 대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이 포인트의 생존비법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제품 공정개선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풍속계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신제품을 개발했다. 송 대표는 "기존 풍속계는 프로펠러 타입인데, 우리는 로드셀 방식을 도입해 응력(변환력)을 풍속으로 환산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기존 제품은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내구성은 물론 정밀도 등 전반적으로 품질이 향상됐고 원가 절감 효과도 거뒀다. 시장에 없는 신규 개발 제품으로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오는 8월 출시할 예정이며 나라장터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인트는 이러한 기술역량으로 기술혁신형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 대표는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자체 기술과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히든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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