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중단 중위권 온라인게임
- 지적재산·개발팀 인수해 재론칭
- 'DK 온라인' 접속자 수 7배 늘려
- 하반기 VR 기반 슈팅게임 발매
- 모바일 2종 준비 등 새 영역 도전
온라인 게임 개발사 ㈜마상소프트(부산 해운대구)는 부산이 유치한 서울의 강소 게임 기업이다. 지난 2009년 '첫 지스타(G-Star)'를 개최한 부산시가 이듬해 '부산게임산업육성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역외 게임기업 유치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마상소프트는 2011년 시와 본사 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2013년 센텀시티로 이전을 완료했다. 올해 연 매출 100억 원을 내다보는 중견 게임사로, 부산에서는 '포코팡'을 개발한 ㈜트리노드 다음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마상소프트 강삼석 대표는 "현재 부산과 서울을 합쳐 9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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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구 마상소프트 본사 연구실에서 직원들이 'DK온라인' 서비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온라인게임 재서비스로 성장동력
마상소프트는 게임 업계에서 남다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부상에 따라 '레드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모바일게임이 급성장 하면서 업계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시장도 분명 존재한다. 리지니 등 대작이 일정 수준 매출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게임은 유저의 충성도가 높아 경영의 연속성에 도움이 된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모바일의 경우 상위 몇 개를 제외하고는 라이프사이클이 6개월도 안 될 정도로 소비주기가 짧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1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미 검증됐지만 서비스가 중단된 온라인게임을 재출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강 대표는 "신규 게임은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되는 반면 성공이 불확실해 모험에 가깝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작품을 다시 서비스함으로써 초기 시장 진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축소되면서 상위 게임에만 유저가 집중되는 가운데, 중위권 게임을 수급해 수요를 결집시킨 다는 전략이다. 마상소프트는 또 단순한 퍼블리싱이 아니라, 개발팀을 인수하거나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해 게임을 더욱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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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상소프트가 2014년 개발 및 서비스 권한을 인수해 재서비스 한 'DK 온라인' |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4년 마상소프트가 IP를 구입해 개발 및 서비스 권한을 인수한 'DK온라인'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당시 동시접속자(CCU) 수가 서비스 이관 이전에 비해 7배가량 증가하며 월 최고 매출 9억 원을 달성했다.
강 대표는 "북미 일본 등 해외 퍼블리싱 업체들이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며 "올해 내로 중국에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인기 온라인게임인 '건즈온라인'을 재론칭 했다. 건즈온라인은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서비스 된 온라인 액션게임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2014년 서비스가 종료된 후 각종 커뮤니티에 재서비스 요구가 빗발치면서 마상소프트가 이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강 대표는 "'건즈온라인2'의 IP도 확보한 상태"라며 "일정 수준의 이용자를 보유했지만 수익성 문제 등으로 서비스가 종료됐거나 유지가 어려운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창출로 청년실업 해소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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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북미 남미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세계 17개 언어로 서비스 중인 대표작 '에이스 온라인' |
마상소프트의 대표작은 '에이스온라인'이다. 2006년 출시해 현재 유럽 북미 남미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7개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글로벌 매출만 연간 150억 원을 벌어들일 정도로 인기를 구가했다.
2004년 창업해 2년 만에 히트작을 출시한 마상소프트는 꾸준히 성장하며 서울의 중견 게임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본사 이전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강 대표는 "당시 50명이던 직원 중 48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게임개발사는 인력이 핵심이다 보니, 추진 중이던 프로젝트까지 중단됐다. 50억 원 가까이 투자한 게임 개발이 중단되면서 손해도 막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충원 인력은 거의 다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강 대표는 "게임기업은 100% 청년고용이다. 프로그래머 대부분이 20대이기 때문이다. 게임이야말로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는 업종"이라며 "꾸준한 고용창출로 마상소프트가 지역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상소프트는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모바일게임과 차세대 시장인 VR(가상현실)게임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상소프트는 사단법인 한국VR산업협회 회원사로 지난 1월 부산시와 VR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VR게임은 에이스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행슈팅게임이다. VR은 360도 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주나 비행게임이 콘텐츠로 적합하다. 올 하반기에 VR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퍼즐게임 등 모바일게임 2종도 올해 내 출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DK온라인 태국 서비스 등 해외 수출은 물론 모바일, VR게임 등 새로운 영역 개척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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