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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에서 열린 VR콘텐츠 시연회에서 참가자가 앱노리의 '소셜카지노VR'을 체험해보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부산이 지스타(G-STAR) 등 국제게임전시회 개최는 물론 유망 게임 기업까지 속속 등장하며 자타공인 '게임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스타를 개최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 게임 업체 수는 24개에서 82개로 7년 새 3.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매출 총액은 93억 원에서 1200억여 원으로 12배나 뛰었다.
본지는 지역 게임 산업의 발전상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지역 게임 기업들을 소개한다.
- 모바일서 가상현실로 주력 전환
- 'Baseball Kings VR' 내 놔 대박
- 소니 측서 PS용 개발 먼저 제안
- 탁구·소셜카지노 출시도 임박
- 스포츠게임 특화 세계공략 나서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문화콘텐츠컴플렉스(BCC) 부산콘텐츠코리아랩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해 9월 출범한 부산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개발자 커뮤니티 주최로 유캔스타 등 5개 개발사의 VR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연회가 진행된 것이다.
부산 최초 VR게임 개발사인 ㈜앱노리(부산 해운대구 ·대표 이현욱)는 이 시연회에서 'Baseball Kings(옛 내일은 야구왕) VR' 등 자사의 VR 게임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앱노리의 대표작인 모바일 게임 '내일은 야구왕'을 VR버전으로 만든 가상현실 야구게임으로, 홈런더비 형식의 기록경쟁 게임이다. VR기기인 오큘러스를 착용하고 모니터를 보면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구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선을 투수에 맞추면 공이 던져지고, 유저는 콘트롤러를 통해 타격한다. 공을 맞추는 순간 유저의 시선은 관중석으로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공을 따라간다. 한 시연회 참석자는 "실제로 공중에 떠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야구게임 소니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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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앱노리의 가상현실 야구게임 '내일은 야구왕(Baseball Kings) VR' |
'Baseball Kings VR'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현재 오큘러스 스토어에 서비스 중인 이 게임을 통해 앱노리는 한국 VR 개발사로는 최초로 오큘러스 스토어 톱 10에 올랐다. 앱노리 이현욱 대표는 "인기 종목인 야구와 VR을 결합한 것이 강점이다. 한국과 일본, 대만, 미국, 남미 등 야구가 인기 있는 국가에서 꾸준히 다운로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창업한 앱노리는 레고 형태의 블록 장난감을 소재로 장난감 성을 공략하는 게임인 '토이샷'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국 앱스토어 전체 1위는 물론, 글로벌 5개국 5위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 대형 게임사인 게임빌과 퍼블리싱 및 지분투자 협약을 맺고,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글로벌 모바일 게임센터에 입주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앱노리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게임은 역시 '내일은 야구왕'이다. 2014년 출시한 이 게임은 원클릭으로 투구 및 타격이 가능한 게임이다. 메이저리그 15개 팀이 구성돼 있고, 루키와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등의 승강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출시 1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한국 앱스토어 유료게임 2위, 일본 앱스토어 3위, 미국 베이스볼 키워드 검색 순위 6위를 달성했다. '내일은 야구왕'의 흥행은 앱노리가 스포츠 VR 게임 전문개발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소니 측에서 'Baseball Kings VR'을 PS(플레이스테이션) VR용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VR게임 전문기업으로 우뚝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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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블형 소셜카지노VR 게임의 한 장면 |
앱노리는 앞으로 모바일게임에서 VR게임 개발로 무게중심을 옮길 계획이다. 현재 기획 단계에 있는 VR게임 장르는 '소셜카지노'다. 소셜카지노란 SNS 및 앱 마켓을 통해 카지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뜻한다. 소셜카지노는 국내에서는 사행성 논란과 규제로 인해 위축돼있지만, 글로벌 시장 규모는 4조 원이 넘고 이용자 8000만 명, 연간 2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VR이 극복할 가장 큰 문제는 어지럼증이다. 현재 가장 많이 출시되는 VR게임 장르는 FPS(1인칭 슈팅게임)인데, 어지럼증으로 인해 오래 즐기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소셜카지노는 테이블에 앉아서 하는 정적인 게임이면서, 수익도 높일 수 있는 이상적인 장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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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욱 대표 |
앱노리가 출시 예정인 VR 카지노는 슬롯머신과 테이블게임 등 2종이다. 슬롯머신은 기존 슬롯의 2D 배경을 탈피해 3D 배경으로 입체감을 더했다. 슬롯 당첨 시 캐릭터가 튀어나오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구현했다. 테이블게임 역시 3D 그래픽으로 실제 카지노룸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별도의 조작이 없이 시선의 움직임으로 게임을 제어할 수 있는 헤드 트래킹(head tracking) 기술이 적용됐다. 레벨 시스템, VIP 룸서비스 등으로 유저의 재접속을 유도하고, 친구 초대, 선물하기 등 소셜 기능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앱노리는 지난해 9월 본사를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해 현재 BCC 내 부산글로벌게임센터(BGC)에 입주해 있다. 이 대표는 "부산은 게임 인프라가 집약돼있는 곳으로 게임 개발 환경이 뛰어나다. 향후 VR게임에 주력해, 스포츠게임 개발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는 야구에 이어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탁구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부산에서 세계 최고 스포츠게임 VR 전문개발사의 꿈을 키워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