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전체 금융 사기가 올 들어 20% 넘게 감소하는 와중에도 서민의 생계자금을 가로채는 대출사기는 급증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 사기(피싱 사기+대출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하반기 202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64억 원으로 22.7% 줄었다. 올해 월평균 금융 사기 피해자 수도 상반기 3417명에서 지난달 1200명으로 급감했다. 월평균 피해액은 ▷7월 231억 원 ▷8월 150억 원 ▷9월 153억 원 ▷10월 85억 원 등 지속해서 하락했다.
월평균 피해자 수를 유형별로 보면 피싱 사기(기관 사칭을 통한 결제정보 탈취)가 올 상반기 1707명에서 지난달 287명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 4월부터 추진한 '금융 사기 특별대책'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서민을 대상으로 한 대출사기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8월 1468명이었던 대출사기 피해자 수는 9월 1508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체 금융 사기 피해자 중 피싱 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39.4%에서 지난달 23.9%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대출사기 피해자 비중은 60.6%에서 76.1%로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기의 유형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피싱에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리는 대출사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