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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희망이다 <8> 꿈드림키즈

소외계층 아이들에 체능교육…낯선 율동에 들뜬 동심

  • 국제신문
  • 황윤정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5-11-03 19:02:07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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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한 대형마트 문화센터에서 어린이들이 예비사회적기업 '꿈드림키즈'의 스토리플 프로그램에 맞춰 놀이활동을 하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민간업체 시절 정기적 봉사 계기
- 보편적 체육 서비스 주고자 결심
- 사회적 목적과 동시에 수익 창출

- 동화책 내용 몸으로 표현하게 한
- '스토리플'등 양질의 콘텐츠 구성
- 매년 기획·개발 라인업 다양화도

'꿈드림키즈'는 부산에서 보기 드물게 체육교육 서비스 제공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부산 연제구에 위치한 이 업체는 어린이집과 대형마트 문화센터 등에 유아·어린이용 신체 발달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수업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꿈드림키즈는 2005년 동의대, 동아대, 동명전문대 등 지역 대학 체육 관련학과 졸업생 3명이 결성한 '늘푸른 유아체능교육회사'에서 시작됐다. 당시는 사회적기업이 아닌 민간업체였던 이 곳은 어린이집 영·유아를 대상으로 체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상목(38·사진) 꿈드림키즈 대표는 "체육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취업문이 매우 좁다. 헬스트레이너나 수영강사 등 몇 개 직종 말고는 전공을 살리기 어렵다"며 "이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 3명이 모여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곧장 입소문을 타고 여러 어린이집의 '러브콜'을 받았다. A4지에 광고를 인쇄해 돌릴 정도로 회사 사정은 열악했지만 교육서비스에 대한 수요만은 계속 늘었다. 1년이 지나자 '밥은 먹고 살 만'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대로 안주할 수는 없었다. 어린이집 체능교육은 1회성 행사에 머물러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와 직원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어린이집보다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형마트 문화센터에 입점할 만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프로그램이 '스토리플'이다. 지난해 개발한 스토리플은 어린이 동화책을 교재로 책 내용을 몸으로 표현하는 수업이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는 장면에서 눈을 함께 만들어 본다거나 트리를 함께 꾸며 보는 식이다.

이 대표는 "율동이나 체험학습을 하며 책을 읽다보니 어린이들이 독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책을 찾는다"며 "연령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정서적 안정을 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사회적기업으로 회사의 목표를 바꾼 이유는 저소득층 영·유아 및 장애아동 등 취약계층이 교육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꿈드림키즈는 늘푸른 유아체능교육회사 시절부터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지금은 지역아동센터 3곳과 양산의 보육원에 체육 프로그램 및 스토리플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부산의 장애재활시설에도 월 4회 장애인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꿈드림키즈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도 체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회적기업으로의 변신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이 된 후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사회적기업이 상대적으로 질 낮은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된 후 일부 어린이집에서 '사회적기업이니 수업료를 적게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대놓고 요구해 힘들었다"며 "지금은 사회적기업이란 사실보다 브랜드로 홍보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꿈드림키즈는 영·유아 감성체육 프로그램을 부산·경남권 뿐만 아니라 경북권까지 넓혀 사업의 수익성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 스토리플 프로그램을 전국적인 프로그램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충청권까지 거래처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6~12개월 영아들을 대상으로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음악적인 요소가 포함된 스토리플 프로그램을 기획·개발 진행 중"이라며 "스토리플 2년차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어 라인업의 다양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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