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사 편입 경남銀이 견인
-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 유지

BNK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3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 1년 새 6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BNK금융그룹은 4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상반기 319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1185억 원) 대비 59% 증가한 수치로, 연간 목표액(5000억 원)의 63.8%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계열사로 편입한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00%를 넘어서면서 그룹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8조134억 원, 8.6% 증가한 101조 33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42억 원(총자산 56조31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7% 늘었고, 경남은행은 올 상반기 1418억 원(총자산 39조5407억 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4% 급증했다. 이는 경남은행의 경영정상화와 더불어 2분기에 대한주택보증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 출범하면서 경남은행이 보유한 대한주택보증의 주식매각 대금이 순익으로 포함돼 폭발적인 증가 폭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BNK캐피탈도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255억 원(총자산 4조91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2011년 지주사 전환과 함께 당기순이익 4003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12년 3611억 원, 2013년 3045억 원 등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지난 6월 기준 각각 0.82%, 12.63%로 석 달 전(0.90%, 12.77%)보다 소폭 하락했고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도 1분기와 비슷한 11.37%(3월 기준 11.58%)를 나타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연체비율은 각각 1.30%와 0.73%를 기록해 주요 경영지표도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지주 김일수 전략재무본부장은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경남은행 편입으로 국내 5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했고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 100조 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올 하반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성공적인 투뱅크 체제 안정화를 통해 글로벌 우량 지역금융그룹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