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 한도내에서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하고 있는 체크카드가 오히려 가계 빚을 늘리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정무위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마이너스통장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쓰인 마이너스 통장의 잔액은 2010년 말 8조5755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16조6428억 원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마이너스 통장은 복잡한 절차없이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 쓰는 편리함 때문에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한다. 마이너스 통장에 연계된 체크카드 역시 특별한 제한없이 발급되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은 대출금을 한꺼번에 받는 신용대출보다 이자가 0.5~1.0% 포인트 더 높은 데다 대출금을 갚지 않으면 이자가 복리로 계산된다. 올해 1분기 17개 시중은행의 신규대출 기준 마이너스통장의 평균 금리는 연 5.26%였다.
체크카드 사용 시 계좌 잔액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 이용률도 저조해 통장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마이너스통장으로 연결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체크카드 고객 중 알림메시지를 신청한 경우는 38.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