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창업자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처쿠카페의 문을 열었다. 베이징은 너무 넓어 다른 창업자들을 만나러 다니기가 무척 힘들었기 때문이다. 처쿠카페 자리는 원래 상업 거리였는데 지금은 중국의 대표적인 창업 교류 거리가 됐다."

중국 창업보육서비스의 독보적인 스타인 베이징 '처쿠(車庫)카페'의 쑤디(36·사진) 대표가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쑤디 대표는 29일 오후 동아대 승학캠퍼스 산학연구관에서 열린 '부스타락셀 차이나 포럼'에 참가해 창업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국의 창업지원과 처쿠카페 스타트업 모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쑤디 대표는 2011년 중국 최초의 카페형 창업 인큐베이터 처쿠카페를 개소해 창업 요람으로 급성장시킨 주인공이다. 쑤디 대표가 투자 유치한 기업은 22개, 보육기업만 400여 개다. 처쿠카페가 위치한 베이징 중관촌(中關村)은 입주기업 2만여 개, 스타트업 3000여 개가 모여있는 중국의 대표적인 IT 클러스터로 변모해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린다.

쑤디 대표는 25살에 첫 창업을 한 청년 창업가이기도 하다. 쑤디 대표는 학생들에게 "친구들이 대학 졸업 전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때 나는 PC 판매회사를 창업했다. 처음 창업한 회사는 이윤이 크지 않았지만 사회 경험을 쌓은 것으로 만족했다"며 "어떤 일은 지금 안 하면 평생 후회한다. 늙어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조언했다. 쑤디 대표는 30일 오후 2시 동명대를 방문해 창업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