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핵심 고용지표 36개를 지역 실정에 맞게 시스템화하는 등 '지역 맞춤형 고용지표'를 만든다.

부산시는 13일 일자리 창출 등 고용 정책의 올바른 방향 제시와 신뢰성 제고를 위한 '일자리 동향 관리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정확한 고용 통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본지 지적(지난 2월 12일 자 1·3면 보도)에 따라 고용 관련 핵심 통계지표 관리와 함께 전담조직 확보 등 인프라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다.

시는 우선 일자리 관련 핵심 고용지표 36개를 선정하고 정례적으로 실태조사와 분석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와 통계청, 고용부, 부산경제진흥원 등에 산재해 있던 일자리 통계를 한곳에 모아 정밀하게 분석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의 기업별 고용 형태(정규직·비정규직 등)와 취업(실업)자, 고용시장 동향, 신규인력 채용 현황, 대졸 취업자, 임금수준 등이 한눈에 파악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 고용지표는 ▷경제활동조사(7개 지표·매월) ▷고용보험통계(3개 지표·매월) ▷워크넷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2개 지표·매월)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2개 지표·반기) ▷교육통계서비스(2개 지표·반기) ▷사업체 조사(3개 지표·매년) ▷중소기업 실태조사(2개 지표·매년) ▷제조업 실태조사(5개 지표·격년)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와 함께 부산인적자원개발원을 일자리 관련 동향 분석 전담기관으로 지정해 분석·연구 기능을 강화한다. 부산발전연구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부산경제통계포털의 지역 고용지표를 확대 관리한다. 시 관계자는 "정밀한 고용 통계 조사와 분석을 통한 정책을 수립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