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열린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한국이슬람교 교직자들이 할랄 수산물 요리를 시식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창조혁신사업 후속 조치
- 식품 원료성분 시험분석 데이터
- 업계가 가장 필요한 부분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식품기업의 18억 명 규모 이슬람 수출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26일 부산 기장군 수과원 생명공학연구동에서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센터 개소는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때 9개 기관이 체결한 '수산식품의 할랄 인증 지원사업 활성화' 업무협약(본지 지난 16일 자 2면 보도)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졌다.

센터는 수산식품의 할랄 인증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수산물 등 식품원료의 할랄 인증을 위한 과학적 시험분석과 수입국 맞춤형 할랄 수산식품의 개발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획득비용, 박람회 참관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지만, 업계는 할랄 인증에 필요한 식품의 원료성분에 관한 과학적 시험분석 데이터가 부족해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과원은 축적된 정보와 첨단 시험분석 장비를 활용해 이 같은 중소기업의 애로를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수과원 이태식 식품안전과장은 "센터 설립으로 중소기업의 할랄 인증 걸림돌이 해소된다면 연간 3000만 달러 수준의 수산식품 수출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해양수산부 정영훈 수산정책실장,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할랄 수산식품업체 대표, 한국이슬람교 교직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연어 그린 샐러드, 터키식 홍합밥, 대구 그릴 구이, 새우 카나페 같은 할랄 수산가공품과 요리를 점심으로 시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