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 등 전략산업 전시회 발굴
- 관련 콘텐츠 개발 공모전 개최

- 인센티브 관광 유치 역점 두고
- 9월 중국에서 해외로드쇼 계획

부산시가 5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육성을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선다. 벡스코와 해운대 라인의 호텔 등 마이스 인프라를 갖춘 부산시는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ITU 전권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유치해 아시아 4위, 세계 9위의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

시는 올해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해 4대 전략, 11대 과제, 29개 세부사업으로 이루어진 'MICE산업 육성 계획'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4대 전략은 ▷마이스 산업 기반 강화 ▷마이스 유치 역량 강화 ▷마이스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마이스 인프라 확충이다.

마이스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시는 지역기업의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에 치중할 계획이다. 민간주관의 마이스 행사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지역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으로 국제행사 유치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병수(가운데) 부산시장과 세가사미 홀딩스의 사토미 하지메(왼쪽) 회장이 지난 9일 부산시청에서 벡스코 부대시설부지 MICE 복합시설(센텀원) 건립 및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또 지역특화 마이스 육성에 나선다.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전시·컨벤션 행사를 집중개발하고 지원해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행사로 키워내겠다는 전략이다. 영화·영상, 수산, 해양플랜트, 의료관광, 선박금융포럼 등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는 한편 전략산업(해양·융합부품소재·창조문화·바이오헬스·지식인프라서비스)과 연계한 신규분야 전시회를 발굴해 집중 육성한다. 아울러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 발굴을 위해 '마이스 콘텐츠 개발 공모전'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마이스 유치역량 강화다. 이를 위해 시와 부산관광공사(컨벤션뷰로), 벡스코 등 관련 기관과의 역할 분담을 통해 유기적 협업 체제와 네트워크 구축, 정보 공유를 활성화한다.

특히 마이스 분야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인센티브 관광 유치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인센티브 기업관계자 팸투어에 이어 오는 9월 중국에서 부산단독 해외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경쟁도시와는 차별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 한류 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수요자 맞춤형 관광안내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마이스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세 번째 전략으로 삼았다. 시민 참여 행사를 통해 마이스 도시로서 부산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전략이다. 오는 8월 제 4회 부산마이스 페스티벌을 개최해 시민이 참여하는 마이스 시설 투어와 초청 세미나, 팸투어 등을 진행한다. 또 국내외 주요 마이스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는 한편 세계도시마케팅협의회 등 마이스 국제기구와의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부산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마이스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싣는다. 벡스코 일원을 부산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되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호텔과 음식점, 쇼핑시설, 문화시설 등 마이스 시설 집적화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일본 세가사미사가 추진하는 복합마이스시설 '센텀원'의 조속한 건립을 측면 지원한다. 시는 지난 9일 세가사미측과 MOU를 맺고 센텀원 건립과 지역업체·인력 고용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규옥 시 경제부시장은 "시에서 수립한 마이스산업 육성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 확충과 소프트웨어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시는 벡스코, 부산관광공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마이스도시 부산' 이미지를 내·외국인에게 각인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시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