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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한국업체 현지화로 일본 주부 입맛 사로잡아

동경 식품박람회를 가다

  •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  |   입력 : 2015-03-09 19:43:1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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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2015 동경 식품박람회' 한국관 부스에서 NHK 요리 프로그램 강사가 한식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황윤정 기자
- 전복죽 등 한식 웰빙음식 인식
- 남광 재래김·해밀원 김부각
- 현지 바이어들 큰 관심 보여
- 씨앗호떡·동래파전 등 홍보도

"한식은 '웰빙'으로 유명하죠.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라면 한국 요리는 필수입니다."

지난 3일 일본 지바(千葉)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2015 동경 식품박람회(푸덱스 재팬·FOODEX Japan)' 한국관 주변에서는 일본 주부들의 '한식 수다'가 한창이었다.

주인공은 NHK 요리 프로그램 '오늘의 요리'의 진행자와 인기 요리강사 호리에 사와코 씨였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삼계탕, 전복죽 등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식 레시피를 소개했다. 방청객들은 테이블에 마련된 한식을 맛보며 쇼를 구경했다.

3~6일 열렸던 아시아 최대 식품박람회 '푸덱스 재팬'에 참가한 56개 한국 식품업체들의 올해 일본 시장 공략 전략은 '현지화'였다. 장바구니를 책임지는 일본 주부의 입맛과 식습관을 적극 반영해 해외 바이어를 사로잡는다는 것이다.

한국 식품업체가 고추냉이 맛, 매운 맛 등 특화된 김자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부산·경남에서 11개 식품업체가 참가했다. 부산에 본사를 둔 남광식품은 음식 한류를 이끌고 있는 재래김을 선보였다. 도시락용 재래김·김자반 제품은 바이어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경남 김해시에 본사를 둔 해밀원식품은 한국 김을 좋아하는 일본인의 취향을 고려해 김 부각 제품을 내놓았다. 이기철 대표는 "김과 찹쌀을 선호하는 일본 바이어들이 김 부각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본사가 경남 남해군인 (주)이가락흑마늘은 일본 주부 소비자를 직접 공략했다. 박람회 기간이었던 지난 3일 홈쇼핑 채널 QVC 에서 상품을 선보인 이 업체는 현지 주부모델을 섭외해 흑마늘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30분 안에 1000세트를 팔았다. 정윤호 대표는 "생마늘에 비해 냄새가 덜한 점을 일본 주부가 알리니 판매 효과가 더 컸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유명 먹거리를 알려 음식과 관광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대한민국 5대 관광음식' 부스를 설치해 한국의 관광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했다. 부산은 해운대해수욕장과 씨앗호떡, 동래파전 등을 알렸다. 엔화 약세, 일본 내 반한감정 고조에 따른 한국 상품에 대한 외면 경향은 식품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대일 농식품 수출액은 2013년 21억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0억8100만 달러로 1% 감소했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한국 농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도쿄=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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