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여객선 세월호와 원양어선 501오룡호 침몰사고로 해양안전에 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부산시가 해양안전 분야의 산업화에 나섰다. 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양안전 엑스포'를 국내 최초로 만들어 해마다 개최하고, 해양오염방제기술에 관한 연구기반 구축과 산업화를 위한 '글로벌 해양방재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이 해양수도로서 범국민적 해양안전의식을 높이고, 연관산업을 키우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해수부와 공동으로 오는 5월 27~30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1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를 연다. 이 엑스포는 ▷해양안전·사고예방 홍보전 ▷해양(조선)안전 기술 및 기자재 산업전 ▷해양안전 국제 콘퍼런스로 이루어진다. 사업비는 국비 2억 원, 시비 2억 원, 민간 6억 원 등 총 10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와 별도로 기름 유출을 비롯한 해양환경 재난방재 연구를 위한 세계 유일의 해양방재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해 올해 타당성 분석을 한 뒤 내년에 국비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가 생기면 동남권 조선·해양플랜트업체와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해양방재장비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