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그룹의 투자액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인 7조5000억 원으로 정해졌다. 또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많은 1만58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불황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롯데그룹은 15일 내놓은 '2015년 투자·고용 계획'에서 미래의 성장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올 한 해 그룹의 전체 투자액을 지난해(5조7000억 원)보다 32% 늘어난 7조5000억 원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1만5650명)보다 1% 많은 1만5800명으로 잡았다. 투자 규모를 사업부문별로 보면 유통이 3조40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중화학·건설 1조5000억 원 ▷식품 1조 원 ▷관광·서비스 1조1000억 원 등이다.

유통 부문에서는 아울렛·마트 등 신규점 개장과 함께 롯데가 유통분야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옴니(유통)채널' 구축에 투자가 집중된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 주변의 모든 쇼핑채널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서비스다. 이미 글로벌 유통업계가 앞다투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신 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관광서비스 부문에서는 롯데호텔이 올 상반기 중 롯데 시티호텔 울산을 개관하고, 10월과 12월에는 각각 롯데 시티호텔 명동과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식품 부문에서는 웰빙·프리미엄 제품 등이 개발된다. 중화학·건설 부문에서는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에틸렌 제조 원료) 플랜트 건설에 착수한다. 또 롯데호텔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서둘러 2018년까지 국내외 40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