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M3 시작으로 새 '패밀리 룩' 성형
- SM5에 1500cc 디젤 얹는 파격까지
- 올 내수 누적 판매량 33%나 껑충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QM3 연간 판매 목표는 8000대였다. 그러나 올해의 마지막을 2주일 남겨둔 17일 현재 르노삼성이 추산하고 있는 QM3의 연간 판매량은 1만8000대다. 사업계획 대비 230%나 달성한 것이다. QM3 돌풍을 시작으로 내수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들인 르노삼성은 이 같은 파죽지세를 내년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제시한 바 있는 르노삼성의 새로운 비전 목표 3가지 가운데 2016년 국내 판매 3위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

■'패밀리 룩'으로 브랜드 이미지 각인

SM3와 QM5.

지난달까지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누적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7%나 증가한 14만6210대로 집계됐다. 올 한해를 한달 남겨둔 상태에서 이미 지난해 연간 누계 실적인 13만1010대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내수에서 2011년 12월(8826대) 이후 3년여 만에 월간 최대 실적(8568대)을 기록했다.

판매를 시작한 지 7분 만에 1000대 완판 신화를 세운 QM3는 처음으로 르노삼성의 새 패밀리 룩을 도입한 차량이다. 르노삼성의 새 패밀리 룩은 정중앙에 위치한 '태풍의 눈' 로고와 양쪽 헤드램프를 잇는 날렵한 전면 그릴이 특징이다. QM3는 이 같은 새로운 패밀리 룩에 모던한 컨셉트, 차체와 지붕 색을 달리한 투톤 컬러의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광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르노삼성의 변화를 소비자들에게 한눈에 각인시킨 것이 바로 QM3였다.

QM3 이후 QM5 네오, SM3 네오와 최근의 뉴 SM7 노바로 이어진 패밀리 룩 성형 전략은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또렷한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새겨나가고 있다. 지난 9월 출시된 뉴 SM7 노바의 경우 얼굴을 바꾸고 월 판매가 이전 모델 대비 2~3 배 늘어났다.

■'차별화'로 승부수

배기량 2500cc 모델에 V6엔진을 탑재한 뉴 SM7 노바.

지난 9월 뉴 SM7 노바 런칭 행사에서 영업본부장 박동훈 부사장은 "국내 차 시장의 몰개성 현상은 '다름'이 없다"고 강조하며 "고객들의 차별화된 취향을 블루오션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출시된 차들 가운데 SM5 D는 이 같은 르노삼성의 차별화 전략을 여실히 반영했다.

국내 중형차는 '2000cc 가솔린'이라는 것이 기존의 고정관념이었는데, SM5 D는 1500cc 디젤 엔진을 탑재해 그 고정관념을 깼다. 16.5㎞/ℓ의 연비는 준중형 세단 수준을 넘어 하이브리드카에 가깝다.

르노삼성의 최신차 뉴 SM7 노바는 경쟁차들과 다른 승차감, 엔진, 디자인을 강조한다. 특히 배기량 2500cc 모델에도 V6엔진을 고수해 준대형 세단 고객들이 원하는 승차감을 갖췄다. 4기통 엔진을 탑재한 동급 배기량의 경쟁차가 따라오질 못할 안락함과 정숙성을 자랑한다.

뉴 SM7 노바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와이파이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장착, 국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차량의 모니터-스마트 폰 간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하다.

■연 8만 대 닛산 로그 북미시장에 수출

부산공장에서 연 8만 대를 생산하는 로그.

르노삼성은 최근의 판매 상승세를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까지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부산공장에서 연간 8만 대 물량의 닛산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성공적으로 수출함으로써 향후 새로운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70%에 달하는 부품 국산화를 이뤄냈으며, 이는 로그 수출에 참여하는 국내 87개 부품 협력업체에 5년간 3조1000억 원의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