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데이(11월1일)를 맞아 이마트와 롯데마트가'10원 전쟁'에 돌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우데이는 '소 우(牛)'에 1(一)이 3개 들어간 것에 착안해 전국한우협회가 지정한 날로 이날 판매할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을 놓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간 자존심을 건 승부가 펼쳐진 것이다.

포문은 롯데마트가 먼저 열었다. 롯데마트는 29일 일간지 전단 광고를 내고 1등급 냉장 한우 등심을 기존보다 40%가량 할인한 100ｇ당 4천150원에 판매한다고 홍보했다.

이마트도 반격에 나섰다. 이마트는 30일 주요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내고 31일부터 11월1일까지 한우 1등급 등심을 100ｇ당 3천990원에 판매한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롯데마트는 이마트의 반격을 예상이라도 한 듯 31일 일간지 전면 광고로맞받아쳤다.

롯데마트는 광고 상단에 굵은 글씨로 '이마트보다 더 통큰 혜택!'이라고 강조하며 이마트보다 하루 긴 11월2일까지 한우 1등급 등심 가격을 100ｇ당 3천980원에 판매한다고 재반격했다.

이날 오전 롯데마트의 광고를 접한 이마트가 대책을 모색한 끝에 맞대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10원 전쟁'은 확전을 멈췄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이마트가 한우 판매 추이를 지켜보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재재반격'에 나설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롯데마트의 29일 전단 광고는 이마트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미끼'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31일 "유통업계의 두 공룡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10원 전쟁은 다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면이 있으나 결국 경쟁을 통해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