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일의 대명사인 감귤이 가을 과일 시장마저 장악하고 있다. 가격이 내려간 데다 이른 추석으로 먹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하우스 감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신장했다. 이 기간 과일 매출 순위에서도 하우스 감귤은 캠벨 포도(2위), 바나나(3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머루 포도가 1위, 하우스 감귤이 2위였다. 이마트는 감귤 시세가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늦여름에 비가 많이 와 포도 맛이 예년보다 다소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감귤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달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하우스 온주 감귤 ㎏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 5296원보다 24% 떨어진 4012원이다. 현재 판매되는 감귤은 모두 하우스 감귤로 이달 말 일반 노지 재배 감귤마저 수확이 시작되면 과일 시장에 감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