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의 임대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의 36%에 안전사고 예방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6일 LH공사가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지은 임대아파트의 승강기 1만1천746대 중 36%(4천189대)에 도어 이탈 방지장치가 갖춰지지 않았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영구 임대아파트 내 승강기 2천43대 중 3%(64대)에, 민간에 분양된 국민·공공 임대아파트 내 승강기 9천703대 가운데 43%(4천125대)에 이탈 방지장치가 미설치됐다.

2012년 8월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 11층에서 전동 휠체어를 탄 60대 여성이 승강기 문에 부딪히며 추락해 숨졌다.

지난 5월에는 50대 남성이 4살짜리 손자를 전동 스쿠터에 태우고 가다가 승강기문과 충돌한 후 추락해 크게 다쳤다.

변 의원은 안전행정부 승강기 사고 조사판정위원회가 지난해 2월 도어 이탈 방지장치 설치를 권고했으나, LH공사는 해당 권고가 법적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LH공사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안전장치 설치를 게을리 한 것은 국민의 안전, 입주민의 안전을 도외시한 안전 불감증의 상징"이라며 "조속히 전체 임대아파트에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