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용당동 오피토트레이닝센터에서 외국인 교육생들이 해양탈출훈련을 하고 있다. 오션어스 제공

- 설계~수리 토털솔루션 전문업체
- 10여 개 국내외 프로젝트 성공
- 해양안전 교육훈련 사업 병행
- 작년 994억 매출 올 1500억 목표

오션어스(주)는 드넓은 부산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해운대구 달맞이길에 자리 잡고 있다. 직원들은 사무실 통유리창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며 일한다. 해양 엔지니어링 관련 서비스 전문 업체다운 사무실 구조다. 오션어스는 유전 및 가스 분야의 해양구조물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토털 솔루션은 EPCIC, 즉 설계(Engineering) 구매(Procurement) 건설(Construction) 설치(Installation) 시운전(Commissioning)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한다는 뜻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제작된 해양구조물에 대해서는 수리와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09년 창립된 오션어스는 지난해 99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15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해 해양구조물을 상대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오션어스 김창수(63) 회장은 "심해는 그 가혹한 환경 탓에 뛰어난 기술력이 있어야만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오션어스는 얕은 공사를 주로 수행해왔지만 다른 국내 회사보다 먼저 해양 분야에 진출했고, 이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심해 해양 프로젝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션어스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중동에서 수주한 수중SMR(보강 개선 보수)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을 시작으로 10여 개 대형 해상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오션어스는 고난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국내에서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2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양 EPCIC 분야의 DNV 인증을 받았다. DNV는 해양플랜트 분야의 'KS 인증'과 같은 개념으로, 인증을 받으면 전 세계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김창수 오션어스 회장.

한국해양수산연수원과 공동으로 해양안전교육센터를 설립해 교육훈련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센터는 동북아 최초로 국제 해양안전 인증인 OPITO 인증을 받았다. 해양구조물에서 일하려면 OPITO 인증을 가진 교육기관에서 안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는 이런 교육기관이 없어 싱가포르 미국 등에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제는 센터를 통해 한 명당 1000달러에 이르는 교육비용 외에도 체재비 등 외화낭비를 줄일 수 있고, 역으로 국내로 교육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로부터 외화를 벌 수도 있게 됐다. 김 회장은 "사실 이 사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 해양 산업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

오션어스는 현재 중동 및 아프리카에 6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오션어스는 현재의 중동에 편중된 시장에서 벗어나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4개 지역에 해외 법인을 설립해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 대한 김 회장의 관심은 대단하다. 김 회장은 "러시아의 사할린과 캄차카는 기름밭"이라며 "오션어스는 이곳에 진출함으로써 사업을 확장, 오는 2018년까지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