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옷이나 집안 실내장식을 교체할 때 기존의 제품을 개량하는 알뜰 쇼핑족이 증가하고 있다. 불황에 뜰 수 있는 업종 중에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 개량으로 불리는 의류 수선 사업이다.

맞춤식 아이 옷 리폼 전문점은 지역 자선행사에 모인 옷들 가운데 구멍이 나거나, 너무 낡아서 판매가 어려운 성인 옷을 수집해 세탁 후 분류해 색상과 소재, 그리고 독특한 장식들을 달아 예쁜 아이 옷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맞춤식 아이 옷 리폼 전문점은 기존의 의류 수선점과는 달리 '세상에 하나뿐인 옷'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지향한다.

친환경, 재활용, 독특한 맞춤 디자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점과 함께 현재의 유행에도 민감하게 뒤따를 수 있다. 또 디자인부터 진행과정 모든 부분에서 부모가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는 차별성이 있다. 부모의 옷으로 아이의 옷을 만들고 이 중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함으로써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아이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맞춤식 아이 옷 리폼 전문점은 단순한 리폼 개념을 넘어 부모와 아이 간의 감성적인 교류까지 고려된 아이템이다. 유행에 뒤처진 부모의 옷을 아이에게 최신 유행에 맞게 제작해주면서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단순 수선업을 넘어선 가치창조형 사업이다.

과거에도 리폼 전문점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리폼 전문점은 수선집 정도로만 인식되었고, 그 규모가 작고 매장 주변 지역으로만 가능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았다. 반면 맞춤식 아이 옷 리폼 전문점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하고, 온라인을 통해 고객요청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요왕 소상공인진흥원 부산울산지역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