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 8시39분(한국시간 밤 11시39분) 러시아 야스니에서 발사된 다목적위성 아리랑 5호가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5호가 발사 5시간 56분 뒤인 23일 오전 5시35분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교신을 통해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영상레이더를 탑재한 아리랑 5호는 전천후 관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아리랑 2, 3호는 햇빛이 없는 밤이나 구름이 끼면 지상을 관측하지 못하는 반면 영상레이더는 구름을 통과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를 사용한다.

아리랑 5호는 최종 운영 기준 궤도로 정확히 안착하기 위해 궤도를 조정한 뒤 6개월 정도 궤도 상에서 위성체와 탑재체를 초기 운영한 뒤 정상 임무를 수행한다. 하루 두 차례 한반도를 관측하면서 해양 유류사고, 화산 폭발 등 재난 감시와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북한 핵 감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리랑 5호는 당초 2011년 8월 발사 예정이었으나, 군사기지였던 야스니 발사장이 민간 사업을 병행하면서 러시아 내부에서 갈등이 생기는 바람에 2년이나 발사가 늦춰졌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KSLV-Ⅱ)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다목적 실험위성을 계속 개발한다는 방침에 따라 500㎏급 차세대 중형 위성을 이르면 내년부터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