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크시간대 사용 전기료 대폭 인상 등 에너지정책, 공급확충→수요관리 전환

전력관리대책 뭘 담았나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3-08-18 21:58:2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냉방 규제 등 단순 절전 벗어나
- 전력난 해소 시스템화에 초점

- 전기저장장치 등 보급 활성화
- 과도한 투자비 회수기간 단축
- 원가 절감, 경제성 확보가 관건

정부가 18일 발표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의 핵심은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을 공급중심에서 벗어나 수요관리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실내온도 제한과 같은 단순 절전규제에서 벗어나 ICT와 전력시장을 창조적으로 융합해 전력수요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을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방안이 시행될 경우 2017년까지 3조5000억 원 이상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그동안 수요증가에 맞춰가며 공급을 늘려온 에너지정책을 이번에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은 밀양 송전탑 문제에서 볼 수 있듯이 송전설비와 발전소의 추가 건설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0~2010년 우리나라 전력소비 증가율(연평균 5.3%)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연평균 1.0% 증가)보다 5배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번 에너지 수요관리 방안의 중심 축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은 에너지 사용이 적은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타임에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그러나 이들 시설은 설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그동안 산업계에서 도입을 꺼려온 만큼 투자비 회수 기간 단축 등 경제성 향상이 관건이다.

리튬이온 2차 전지를 활용하는 ESS는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시간대 전력을 저장했다가 요금이 가장 비싼 피크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비 회수 기간이 10년 넘게 걸리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실제 경기도 기흥 사옥에 1MW급 ESS를 실증 운용 중인 삼성SDI 의 경우 ESS· EMS 구축에 16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이들 시설로 인한 연간 전기요금 절약 효과는 1억2700만 원. 최소 12~13년이 지나야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ESS가 경제성을 갖추려면 투자비 회수 기간을 6~7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설치 비용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2차 전지업계에서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원가 절감을 실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리튬이온 전지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지만 그 이외의 기술이 선진국보다 뒤처져 있어 2020년이나 돼야 산업체, 가정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국내 ESS 분야 기술 포트폴리오를 완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지금의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대피크와 경부하 시간대의 요금차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하면 피크시간대 전력 소비가 많은 기업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ESS 보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논리다. 정부도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력요금개편의 초점을 피크시간대 요금 조정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국내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중견업체에 대한 합리적인 지원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력이 여의치 않은 중소·중견기업에 ESS·EMS 도입의 물꼬를 터주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MS 구축비용은 적용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건물은 평균 3억~6억 원, 공장은 평균 6억~1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9. 9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10. 10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5. 5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6. 6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9. 9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0. 10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