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중국발 경기 둔화 리스크로 25일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코스피지수 모두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9포인트(5.44%) 내린 480.9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5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이다. 코스닥지수가 급락한 것은 중국발 리스크로 투자 심리가 훼손되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과 기관은 각각 66억 원, 10억 원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홀로 15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18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8.68포인트(0.48%) 내린 1790.33으로 개장한 뒤 17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178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8포인트(1.02%) 내린 1780.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984억 원, 1339억 원어치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홀로 215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차(3.01%), 현대모비스(1.98%), 현대차(1.73%)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으나 한국전력(-3.12%), 신한지주(-1.24%), 삼성전자(-1.22%) 등은 하락폭이 컸다. 이날 중국증시는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도 폭락했다.
전 거래일보다 2.4원 내린 달러당 1159.0원에 개장한 외환시장은 오후 들어 장중 달러당 1163.5원까지 올랐다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16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환율 변동폭이 좁았지만 이날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이 원화 주식을 매도한 후 달러로 바꾸면서 하락폭을 줄이고 상승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 폭락으로 달러 수요를 늘려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가 당국의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들어오면서 1160원 선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