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12거래일째 '팔자'
- 원·달러환율 1160원 돌파
'버냉키 쇼크'의 여진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던 국내 주식시장이 중국 증시 급락으로 결국 1800선마저 무너졌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09%) 내린 1821.22로 시작해 낙폭을 키우면서 1810선이 붕괴됐다. 이후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나가면서 1810선을 회복하는가 싶더니 결국 장 막판에 전 거래일보다 23.82포인트(1.31%) 하락한 1799.01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7월 26일(1782.47)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12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92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오전에 '팔자'를 보이다가 오후에 '사자'로 돌아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974억 원, 개인은 1467억 원을 순매수했다.
오후에 낙폭을 줄여나가며 회복세를 보이던 증시가 마감을 1분 남겨두고 급락한 것은 중국 증시 급락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0.91% 하락해 1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텔레콤(-4.95%), SK하이닉스(-3.41%)의 낙폭이 컸다. 현대차는 0.25%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24포인트(2.35%) 하락해 508.6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장 막판 낙폭을 갑자기 키웠다.
한편,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달러당 1152.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1.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개장 이후 내내 달러당 1150원을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1160원을 돌파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61.7원을 기록한 지난해 6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정부 개입 경계감으로 인한 투기 매도가 있었다"며 "이후 역외 매수 등의 영향으로 1160원 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