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 부두운영사가 통합에 합의한 부산 북항 감만부두. 향후 신선대와 신감만부두 운영사와의 통합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이다. 국제신문DB

- 환적 비용 등 절감 효과 낳아
- 해수부, 각종 지원 약속하며
- '메가 운영사' 출범 산파 역할

부산항 감만부두 운영사들의 통합 합의(본지 지난 19일 자 16면 보도)로 북항 부두 운영사의 통합이 첫걸음을 떼면서 앞으로 감만-신선대-신감만부두 운영사가 통합하는 '메가 운영사'가 탄생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해수부는 북항 통합 작업이 마무리돼 1개 운영사가 북항을 운영하게 되면 북항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북항 감만부두 3개 운영사가 통합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 달 중 주주협약서를 체결하고 오는 9월 1일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감만부두 4선석을 하나의 부두운영사가 운영함으로써 부두 운영 효율성 제고, 통합운영사 지원(연근해 선사 기항 유도 등)으로 경영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의 최종 목표는 북항을 하나의 운영사가 운영하는 메가 운영사 출범이다.

해수부는 감만부두 통합이 마무리되면 2단계로 감만-신선대 부두 운영사 통합에 나설 방침이다. 만약 이들 운영사 통합이 이뤄지면 북항에서 가장 큰 부두운영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감만-신선대 부두 운영사가 통합되면 9선석을 하나의 운영사가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연근해선사의 동일 부두 기항(자부두 환적)이 가능해져 환적비용 절감과 선사협상력 강화로 하역료의 점진적 인상도 전망된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 신선대 5번 선석 안벽연장(150m) ▷ 안벽 보강 ▷ 증심 준설 등의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특히 해수부의 최종 계획대로 신감만부두까지 통합하면 부산항에서 가장 큰 메가 운영사가 북항에 출범하게 된다. 이는 북항 부두 운영 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해수부는 연근해 선사의 지분 투자를 유도해 일부 선석을 연근해 선사 전용부두로 활용토록 함으로써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통합운영사의 12선석 운영으로 북항 부두 운영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 해수부의 설명했다. 해수부가 '북항 살리기'의 최대 핵심 사업으로 부두 운영사 통합에 나선 것은 여전히 북항에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신감만, 감만, 신선대는 향후 컨테이너 부두로서의 시설사용가치가 30년 이상이며 접안 환경도 우수하다"며 "주간선 항로상 이동거리가 신항보다 짧아 증심 및 안벽보강이 이뤄지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