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올 연말 양적 완화 축소를 언급한 20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9원 오른 달러당 1145.7원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82포인트(2.00%) 내린 1850.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외환은행 본점 전광판 앞에서 딜러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경기지표 악화까지 겹쳐
- 주식·채권·원화가치 함께 하락
- 亞 주요국 증시 일제히 떨어져
'버냉키 쇼크'에 20일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우리나라의 주식, 채권, 원화가치가 일제히 떨어지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난 것이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양적 완화(QE)를 축소하겠다는 출구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경기지표까지 악화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9원 오른 달러당 11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원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려는 수요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82포인트(2.00%) 내린 1850.49로 거래를 마감해 겨우 1850선에 턱걸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579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5.82포인트(1.10%) 내린 525.59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닛케이225)는 전날보다 230.64포인트(1.74%) 떨어진 1만3014.58로, 토픽스지수는 14.76포인트(1.33%) 내린 1091.81로 거래를 마쳤으며, 대만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08.48포인트(1.35%) 하락한 7898.91로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9.25포인트(2.76%) 급락한 2084.02로 종료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2.94%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20일(연 2.95%)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