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약점 잡혀 거취 고민" 관측
- BS금융측 "개인비리 없다" 일축

금융당국에게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BS금융지주 이장호(66) 회장이 지난 5일 '금감원 사퇴 압력' 언론 보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를 비롯한 지역의 상공계 등이 정부의 부당한 개입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전후사정을 취재하려는 기자의 전화조차 받지 않아 그 배경을 두고 온갖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BS금융지주 임영록 부사장이 현재 이 회장의 공식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대응하며 이 회장의 입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자신의 거취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사장은 이날 이 회장에 대한 본지의 취재 요청에 "회장님은 모래를 씹고 있는 심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사태의 사정과 거취 등을 언론에 밝히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이런 태도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회장이 금융당국에 약점을 잡혀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공식적으로는 이 회장이 법을 위반한 사항은 없지만 도덕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는 꼬투리를 잡혔다는 것이다.

BS금융지주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임 부사장은 "개인 비리가 드러난 것은 전혀 없다. 일부 언론에서 과장 보도하고 있다. 이 회장께서 오직 자신의 거취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이번 파문이 다소 가라앉으면 이번 사태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직접 밝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