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지방이전 공공기관들이 보유한 부동산 3곳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 부지들은 이전재원 마련을 위해 2011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나 6, 7회 유찰됐던 장기 미매각 부지다.

경남으로 이전하는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경기 안산시와 서울 금천구 부동산을 각각 119억 원과 638억 원에 처분했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한국법제연구원은 서울 서초구 부동산을 125억 원에 매각했다.

특히 국토부는 지금까지 종전 부동산 매입자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이었지만 이번은 모두 민간에 매각됐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종전 부동산 매각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체 매각대상 종전 부동산 119개 중 61개(4조7615억 원)가 매각됐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 58개는 여전히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 '혁신도시특별법령'에 따라 이전 기관들은 이전을 완료한 후 늦어도 1년 이내에 부동산을 매각해야 한다.

박명식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은 "2015년까지 이전대상 149개 공공기관의 이전을 차질없이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