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첫 번째 '경제정책방향'이 28일 오후 발표된다. 경기 부양을 강조한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암시'대로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부동산 활성화 대책, 새로운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 부총리를 포함한 경제부처 장관들은 28일 오후 2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정책방향을 내놓는다.

정부는 우선 추경예산 편성을 확정할 예정이다. 당초 기재부 안팎에선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편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추경 규모와 구체적 운용 그림은 다음 달 2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경이 편성되면 2009년 이후 4년 만이다.

성장률 전망치도 새롭게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3.0%에서 0.5%포인트 내외로 올해 전망치를 낮출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지난 23일 "정부나 연구기관이 예상했던 성장률보다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향 조정 의사를 내비쳤다. 부동산 대책의 경우 거래활성화와 하우스푸어 방안 등 큰 틀에서의 방침을 발표하되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달 초 국토교통부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 때 포함될 예정이다.

물가 안정화 대책은 그간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농산물 유통단계 축소 방안 등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탁물가'를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유통체계 효율화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 밖에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청년층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안과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자영업자를 포함한 가계부채 해결 방안, 근로장려세제(EITC)와 자녀장려세제 등 환급형 조세지원 제도 확대 등도 발표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경제정책 방향인 만큼 구체적인 대책보다 앞으로의 정책 운용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