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안철수 관련주'가 급등하고 '김종훈 관련주'가 급락하는 등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최근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혔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는 이날 오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51포인트(0.28%) 오른 537.38로 장을 마감했다. 안철수 관련주 가운데 대표격인 안랩은 개장과 함께 상한가를 기록해 7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안랩 주가가 7만 원을 회복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안랩은 안 전 교수의 대선출마 가능성이 높았던 지난해 9월 13만 원까지 올랐다가 대선 직전 안 전 교수의 후보사퇴로 3만6000원 선까지 급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안 전 교수의 정치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이 밖에 미래산업, 우성사료, 링네트, 다믈멀티미디어, 오픈베이스, 솔고바이오 등 다른 안철수 테마주들도 줄줄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김종훈 관련주 대표인 키스톤글로벌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2900원을 기록했다.

키스톤글로벌은 김 씨의 매제인 정 크리스토퍼영(한국명 정영태) 씨가 대표이사로 역임 중인 회사로, 지난달 17일 김 내정자의 발표 소식 이전까지 주가가 1805원에 불과했지만, 불과 6거래일 만인 25일에는 100% 넘게 상승한 3720원까지 급등했다. 1000억 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이날 급락으로 870억 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김 씨가 재직했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루슨트와의 관계 때문에 테마주로 엮였던 대신정보통신과 코닉글로리는 모두 하한가로 마감했고, 모다정보통신은 전일보다 12.05% 하락했다.

◇ 정치 테마주 주가등락률 구분 종목명 4일 종가(원) 전일대비 주가등락률 안철수 안랩 7만3100원 +14.94% 미래산업 594원 +14.89% 우성사료 5060원 +15.0% 솔고바이오 1150원 +15.0% 오픈베이스 2930원 +14.90% 김종훈 키스톤글로벌 2900원 -14.96% 대신정보통신 970원 -14.91% 코닉글로리 1675원 -14.76% 모다정보통신 6570원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