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기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범죄가 급증하면서 신용카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는 최근 피싱, 파밍, 스미싱 등을 주의해 달라고 긴급 공지했다.
피싱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가짜 홈페이지 주소를 기재하고 접속을 유도해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해 돈을 뺏는 방법이다. 스미싱은 이용하지 않은 카드 대금 결제 예정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확인 전화를 하면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고객정보를 유출해 자동으로 결제토록 한다. 파밍은 새로운 피싱기법으로 금융기관의 가짜 홈페이지로 연결해 개인정보를 훔치는 방법이다.
카드업계는 전문 해커들이 최근 파밍 수법으로 은행 고객 컴퓨터에 담긴 공인인증서를 역대 최대 규모로 빼내자 고객 정보 유출 방지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지난 2011년 당시 카드론 보이스피싱 피해 사건 때 카드업계는 수수방관하다 고객 손실액의 최대 40%를 감면해준 적이 있다. 당시 고객 8200여 명이 1100억여 원의 피해를 입었다.
올 들어 카드업계 콜센터에는 파밍, 피싱, 스미싱 등에 의한 정보 유출 상담 사례가 1000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전체 3분의 1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에는 이런 고객정보 유출로 500여 명의 고객이 최소 3억 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
국민카드는 지난 13일부터 자사 고객에 피싱, 파밍 등을 통한 금융 사기 주의 안내를 시작했다.
진짜 국민카드 홈페이지는 접속 시 주소창이 녹색으로 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카드도 같은 날 스미싱 주의보를 발령해 결제 예정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대표전화(1588-8700)로 확인하라고 권고했다. 현대카드도 최근 고객 정보 보호 주의보를 내렸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최근 은행이나 금융기관으로 속인 불법 사금융 주의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