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소상공인진흥원에서 발표한 신사업 아이디어 사업 중 베스트 창업아이템으로 선정된 생활용 산소 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15분, 30분 쉬어가는 산소방'은 고순도 산소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산소캡슐을 활용한 창업아이템이다.

국내 산소시장은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초기단계이며, 현재 화장품 등의 마케팅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향후 국민들의 환경의식이 개선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갖춰질 경우 힐링 비즈니스와 접목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운영 중인 '스파랜드'와 서울 청담동의 다이어트 에스테틱 숍 '애플밸런스'이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의 비즈니스 모델들이 검증된 데이터를 갖추고 있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목표 고객층을 정하는 것이다. 대상에 따라 장소와 규모, 시설, 매장 내·외부구성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을 위한 집중력 강화, 음주 후의 숙취해소, 여성을 위한 피부 관리 등 다양한 콘셉트의 서비스 구성이 가능하며, 쇼핑센터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라면 15분·30분 단위로 짧게 매장을 운영할 수도 있다.

산소방 운영을 위해 특정 자격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산소라는 인체 필수요소를 다루는 만큼 관련 지식을 갖추는 게 사업자에게 필요하다. 산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생물학적 작용 등 관련 지식을 갖추면 다양한 콘텐츠 개발 능력과 함께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산소방은 단일 아이템으로도 사업화가 가능하지만 에스테틱이나 테라피, 피부 관리, 통증클리닉, 헬스 케어 관련 서비스와 결합해 창업할 경우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수익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장비 등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가격이 비싸 프리미엄 서비스로 시장을 형성하는 게 바람직하므로 매장 콘셉트와 서비스의 고급화가 필수다. 또 산소시장의 미성숙과 효과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고객에게 쉽게 어필하기 어렵다는 점은 사업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체험 성공 사례도 쌓이고 있어 향후 복합 힐링 비즈니스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

김미교 부산북부 소상공인지원센터 선임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