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립단 구성… 중앙동에 사무실
- 2009년 출범후 두번째 지사
- 기술 있지만 자본 부족 기업
- 장기·저금리 자금 공급 역할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조달에 숨통을 틔워줄 한국정책금융공사 부산지사가 내년 초에 설립된다.
25일 한국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사 설립준비위원단이 만들어져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사무실을 구하는 등 구체적인 지사 설립 준비를 진행 중이다.
부산지사 발족 시기는 내년 초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중에 기존 준비위원단에 추가인력이 보충되는 등 공사 내부 인사가 마무리되면 부산지사가 본격 출범하게 된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금융기관의 자금중개기능을 활용해 중소기업에게 원활한 자금조달을 주요 업무로 하는 기관으로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9년 출범한 이후 올해 8월에 광주 지사를 처음 설립했고 이번에 부산지사가 만들어지면 제2호 지사가 된다. 그동안 지방의 중소·중견기업들이 정책금융공사의 자금조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었지만 거리와 시간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에 부산지사가 설립되는 것은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기업체의 극심한 자금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부산의 기업자금사정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갈수록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부산지사가 설립되면 부산 울산 경남 등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대출을 할 계획"이라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지역은행을 중개 은행으로 하는 온렌딩 대출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온렌딩은 정책금융공사가 중개 금융기관에 저금리의 자금을 빌려주고, 은행이 자체 평가를 거쳐 대상 업체와 대출금액 등을 결정하는 간접대출제도다. 특히 현재 우량기업이 아니더라도 장래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중견기업을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어 기술력과 사업성은 갖췄지만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장기·저금리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이 살아나면 성장동력이 확충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부산의 내년 경기가 불확실한 데다 자금조달마저 어려워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설립되는 정책금융공사 부산지사가 보다 원활한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정책금융공사는 2009년 설립 이후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전체 공급액의 50%인 15조7000억 원을 중소·중견기업에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