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한·터키, 한·콜롬비아 간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부산지역 수출은 관세효과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부산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는 '부산지역 수출동향 및 전망' 이슈 리포트를 통해 FTA를 통한 관세 효과로 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포트에 따르면 내년에 터키 및 콜롬비아와 FTA 발효가 되면 우리나라의 FTA 체결 및 발효는 10건, 47개국에 이르게 된다.

FTA가 발효된 국가들과의 교역에서 부산은 대부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발효 전 대비 흑자폭도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한·터키 FTA 발효로 대터키 수출품목 1위이자 10~22%의 높은 관세율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부품)를 비롯해 철강, 기계 부문에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콜롬비아 역시 수출품목 가운데 1위인 자동차(부품)가 35%의 고관세 폐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의 경기회복 조짐과 한·EU 간의 추가 관세 인하로 인한 관세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자동차와 부품은 올해보다 내년에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조선의 경우에는 선박공급 과잉에 따른 저가 수주 및 수주량 감소로 인해 급격한 업황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대형 선사의 해양플랜트 부문이 점차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다만 해양플랜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중소형 조선사들의 어려움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기계 역시도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 우려 속에 최대 수출지역인 아시아 시장에서 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