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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영토싸움..이번엔 부산

롯데 부산 아울렛 진출, 신세계 '떨떠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1-14 07: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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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인천 사태 '오버랩'.."갈등 더 깊어질 수도"


치열한 영토싸움을 벌이는 거대 유통그룹 롯데와 신세계가 부산 상권을 두고 다시 부딪힌다.

롯데백화점은 14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조성 중인 '동부산 관광단지'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건립하기로 하고 부산도시공사와 업무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015년 개점 예정으로 영업면적은 5만3천㎡에 달해 현재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중 최대 규모다.

롯데 측은 "아울렛 개점을 바탕으로 부산 경남 지역에서 유통 최강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 아울렛은 공교롭게도 신세계백화점 센텀점과 내년 9월 기장군에서 개장할 예정인 신세계 아울렛의 중간에 있어 양측의 경쟁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해당 부지는 센텀점에서는 동쪽으로 8㎞, 신세계 아울렛에서는 남쪽으로 14㎞ 떨어진 곳이다.

신세계 역시 최근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는 등 부산상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터라 롯데의 아울렛 진출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신세계의 한 관계자는 "기장군 아울렛이 아직 개점하지 않아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솔직히 기분이 좋은 일은아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부산 상권이 더 활발해지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롯데의 한 관계자 역시 "신세계의 백화점이나 아울렛과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쇼핑 벨트가 더 커지며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둘러싸고 벌어진 양측의 갈등이 이번 일로 더욱 깊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9월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 일대 부지와 건물을 사들이기로 하고 인천시와 약정을 체결했으며 신세계는 인천시를 상대로 건물 처분 금지를 위한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며 반발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점은 신세계가 15년간 공을 들인 알토란 같은 매장"이라며 "신세계가 롯데의 부산 아울렛 진출을 곱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설명했다.

한편 같은 상권을 둘러싼 아울렛 경쟁이라는 점에서 '파주 아울렛 전쟁'과 닮은점이 많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08년 롯데쇼핑은 경기 파주시에 아울렛을 열기로 하고 부동산 개발업체와 협상 중이었으나 신세계가 먼저 해당 부지 매입 계약을 맺고 이듬해 3월 신세계 사이먼(옛 신세계첼시) 파주점을 열었다.

당시 롯데 측은 "임대계약을 걸어놓은 땅을 신세계가 빼앗았다. 상도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신세계 측을 공격했으며 결국 5.8㎞ 떨어진 곳에 아울렛을 개장해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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