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부문 적용 시범사업 실시
- 클라우드 산업: 웹 상에 서버를 두고 컴퓨터 등으로 불러와 사용하는 서비스

세계 IT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산업의 부산 지역 활성화(본지 지난 6월 7일 자 1, 3면 보도)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13일 진흥원 내에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인 글로벌 데이터허브 육성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한다고 9일 밝혔다.

센터는 국·시비 40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지역 및 국내 연관산업 활성화 및 해외투자유치, 데이터센터 입지기반조성, 클라우드 특구 유치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부산시를 비롯해 클라우드 포럼과 부산정보기술협회 산하 클라우드협의회 등 업계와 대학, 진흥원 등 민·관·학이 참여하는 클라우드협의회(가칭)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부산시 출연기관 등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전산자원을 민간 데이터센터로 이전해 문서작업 등에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입하는 대신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통해 일정 사용료만 지급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다. 보안 유지가 필요한 부산시는 이번 시범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구군에서 운영중인 전산교육장에 데스크탑 가상화 시범 서비스가 지원된다. 이 서비스는 PC 본체를 두지 않고도 하나의 서버를 통해 모니터만 활용하는 클라우드 개념으로, 전산장비 구축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부산시는 IPTV 공부방과 노인복지시설, 청소년시설 등 취약계층 지원시설에도 데스크탑 가상화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선기자재와 해운·항만, 영화·영상, 게임 등 부산지역의 특화된 산업 분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기타 산업분야를 대상으로도 이미 사용중인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클라우드 환경 전환을 지원한다.

이 밖에 부산글로벌IT교육센터 및 지역 대학과 연계해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2개 과정 60명)과 클라우드 전문 인력(3개 과정 90명)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투자유치, 클라우드 엑스포 개최도 추진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시범 사업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연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추가 계획도 구상 중"이라며 "이번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부산이 클라우드 산업 특구로 지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