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개국 전문가 등 500명 참석
- 기후변화 등 18개 주제 논의

유해성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한 국제 규모의 학술대회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인간과 적조'를 주제로 한 제15차 국제적조학술대회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국제적조학술대회는 유엔(UN) 산하 국제유해조류학회(ISSHA) 주관으로 2년마다 열린다. 1974년 제1차 대회를 시작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일본 센다이(1995년)와 중국 홍콩(2008년) 등 두 곳에서만 열렸다.

이번 대회는 국립수산과학원과 경남도, 한국유해조류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전 세계 45개국의 적조·해양환경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400여 편의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주요 논의 내용은 ▷유해적조 발생 원인과 피해 ▷기후변화와 영향 ▷식중독 발생과 독소 분석 ▷공중위생 관리 방안 ▷탐색과 예보기술 등 적조와 관련한 18개 주제다. 미국의 도널드 앤더슨과 독일의 알렌 챔벨라 박사 등 적조연구 분야의 과학자 9명은 기조연설과 초청강연, 원탁토론 등을 이어간다.

이밖에 동아시아적조연구회(EASTHAB) 등 적조 관련 소모임에서는 국가 간 경계수역에서의 공동 조사와 국가별 생물시료의 정보 교환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학술대회 개최로 적조 연구와 해양환경 등에서 선진국형 연구·지식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