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6일 기획재정부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제시했다.
피치의 등급 상향은 2005년 10월 24일 'BBB+'에서 'A+'로 올라간 이후 7년 만이다. 또 'AA-' 등급 회복은 1997년 이후 15년 만이다. 피치는 2008년 11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되돌렸으며 지난해 11월엔 '긍정적'으로 올려 등급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조정으로 'A+' 등급인 중국·일본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올라갔다. 특히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내린 등급 기준상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피치는 등급 조정 사유로 불안정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실물·금융부문 안정성, 튼튼한 거시경제 정책 체계, 구조적 여건(소득·사회·정치부문의 안정)의 개선을 들었다. 피치는 실물경제에 대해 한국이 다른 'AA'그룹 국가들보다 2007~2011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더 높고 성장·물가 변동성은 더 낮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