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인 'Aa3'로 상향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제활력 및 경쟁력 ▷은행부문 대외취약성 감소 ▷북한문제의 안정적 관리 등을 높이 평가해 이번에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은행들의 대외자금 조달여건 안정성이 제고되고 공기업 부채 및 가계부채가 정부 우발 채무로 전이될 가능성이 낮아지는 한편, 경제 펀더멘털상의 경쟁력 및 장기 성장전망이 유지된다면 신용등급이 추가 상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요국의 신용등급 및 전망이 강등되고 올해 A 레벨 이상 국가들에 대한 무디스의 상향조정이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로 인해 S&P, 피치 등 다른 신평사들의 등급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S&P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피치는 A+로 평가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 등급 상향이 단순히 한 등급 오른 것이 아니라 A 레벨에서 AA레벨로 한 단계 도약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A 레벨은 '신용도는 높으나 예외적으로 금전적 의무이행 가능성이 저하될 수 있음'이며 AA 레벨은 '신용도 높음', 'AAA 레벨'은 신용도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해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