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공항 건설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을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부산시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그동안 신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소강 상태에 빠진 지역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에 대한 조사를 내년에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을 통해 신공항 건설과 기존 공항 확장안 비교조사를 2014년에 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하지만 최근 일부 공항들의 항공편과 이용승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하루라도 빨리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자 그 시기를 1년 앞당기기로 했다.
국토부 측은 "연구 조사에만 1년이 넘게 걸리고 공항을 짓거나 확장하는 데는 7∼10년이 걸린다"며 "포화상태인 공항들이 버틸 수 있는 한계시간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빨리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에 10억 원 안팎의 예산을 신청했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국토부는 김해공항 등 전국 17개 공항에 대한 수요 예측과 이전·확장 여부를 집중 검토하는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현재 운송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이전이나 확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곳은 김해공항과 제주공항뿐이어서 국토부의 이번 조사는 이 두 공항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출입국자 수가 204만43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2%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한 김해공항은 수용능력이 이미 오래 전에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그 대안으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동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