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여수세계박람회장 내 부두와 빅오 해상 무대 등지에서 해양경찰청이 '해경 박람회 방문의 날'을 맞아 고속 단정,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상 인명구조, 대테러 진압훈련 등 시범행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버스 승강장 등 혼잡 가중

2012 여수세계박람회가 개장 이후 최대 인파 기록을 세웠다.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개장 71일째인 지난 21일 관람객 수 14만100명을 기록, 하루 최대 관람객 수를 갈아치웠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누적관람객 수는 21일 기준 440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날마다 박람회장을 찾는 등 관람객 수치는 연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슈퍼주니어와 씨앤블루가 출연한 '엑스포 팝 페스티벌'에만 4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또 평일 한 번 하는 빅오쇼도 처음으로 3번이나 공연을 펼쳐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조직위는 본격적인 방학과 휴가 시즌을 맞아 엑스포 관람 붐이 일면서 관람객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박람회를 볼 수 있는 기간이 이제 2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관람객 수 급상승의 요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여수엑스포는 다음 달 12일 폐막한다.

학생들의 엑스포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학교별, 학급별 단체 체험학습을 통해 박람회장을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20일 순천 매산여고 학생 970명은 여름방학 식을 엑스포장에서 치른 후 단체 관람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관람객이 최근 많이 늘어나면서 혼잡도 가중됐다. 지난 21일 밤 여수엑스포 일정을 마친 관람객들이 시내순환 셔틀버스 승차장에 한꺼번에 쏠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직위 측이 환승주차장 마련, 셔틀버스 운영, 모든 시내버스 요금 무료 운행 등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여수 시민(30만 명)의 절반에 가까운 관람객(14만 명)이 하루에 몰려드는 바람에 길게는 몇 시간씩 버스를 기다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