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지원 속 22일 최종보고

- 시, 전문인력 양성 등 팔걷어

- 클라우드: Cloud computing·가상 공간의 컴퓨팅 자료 서비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국제 해저케이블의 90% 이상이 밀집한 'IT 관문' 부산이 차세대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클라우드 산업의 아시아 거점을 노린다. 클라우드(Cloud computing)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자원을 가상의 공간(웹)을 통해 자신이 필요한 만큼 자료를 꺼내 쓰고 사용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의 컴퓨팅 서비스다. IT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0년 9610억 원에서 오는 2014년 2조548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강서구 미음산단 내에 설치할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8만9256㎡) 구축 사업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오는 22일 시청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 산업 육성에 정부가 지원을 하고 나선 지자체는 부산이 유일하다. 

국비 30억 원과 시비 30억 원 등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연말까지 전력설비 등 인프라 구축과 지역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라는 큰 축으로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LG CNS는 1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음산단 3만8610㎡ 부지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본지 지난해 6월 29일 자 1면 보도) 중이다.

시는 데이터센터 필수 인프라인 전력 공급을 위해 지사변전소와 시범단지 간 4만KVA, 미음변전소와 시범단지 간 18만KVA의 수전전력(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최대 공급 규모)을 구축한다.

지역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병행된다. 이를 위해 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내에 데이터 허브 육성센터를 설치해 클라우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IT업체의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 선도과제(공공부문 1·민간부문 3) 발굴 및 R&D 지원에 20억 원을 투입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정부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과 정책을 연구한다. 또 해외 로드쇼 등을 통해 해외 기업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 일본과 중국 등 해외기업의 백데이터센터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 부산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클라우드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