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청약 단위 도 지역 확대가 아파트 분양 시장에 큰 힘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 시행 후 처음으로 분양한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 4차 청약 결과에서 이 효과가 입증됐다.

반도건설은 지난 8일 끝난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반도유보라 4차 아파트 청약 결과 1194가구 모집에 2137명이 몰려 평균 1.7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모두 순위 내에서 마감된 것으로 청약 신청자 중 62%인 1318명이 양산시 외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신청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형인 84㎡형에서 청약 단위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드러났다. 84㎡A형은 111가구 모집에 양산시 신청자는 31명에 불과했으나 기타 지역 신청자가 157명으로 5배 이상 많았다. 84㎡B형은 575가구 모집에 당해 신청자는 175명이었으나 기타 지역은 4배가량 많은 655명이 신청했다. 기타 지역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84㎡형은 각각 1.96대 1과 1.64대 1로 모두 1순위에서 마감했다. 반도건설 김민 상무는 "지난해 양산 지역 공급물량이 7000가구에 이를 정도로 많아 다수의 청약통장이 소진됐는데도 순위 내에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청약 단위 광역화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