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앞질러 가파른 상승세
국가 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한 달 새 90bp 이상 폭등했다.
2일 국제금융센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시장에서 한국 정부 발행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219bp(1bp=0.01%)로 전날보다 24bp 폭등했다. 이는 2009년 5월 1일 246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같은 날 프랑스의 187bp에 비해 32bp 높은 것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22일 프랑스보다 3bp 높아졌으며, 지난달 30일에는 한국 CDS 프리미엄이 24bp나 증가한 것에 비해 프랑스는 10bp 오르는 데 그쳐 프랑스와의 격차는 더 커졌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등이 부도가 날 경우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과 유사한 금융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 신용도가 나빠져 국외채권을 발행할 때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8월 31일 128bp에서 한 달 만에 91bp 폭등했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한 달 새 100bp 가까이 오른 것은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195bp)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앞으로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3분기에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건수가 상향 건수보다 많았다"면서 "앞으로 유럽 국가들의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3분기에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국가는 미국, 일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베네수엘라, 벨리즈, 벨라루스, 몰타, 불가리아, 그리스 등 14개 국가다. 상향 조정된 국가는 이스라엘, 페루, 우루과이, 파라과이, 에스토니아 등 12개국이다. 지난달 30일 현재 부정적 관찰 대상은 스페인,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벨라루스, 키프러스, 포르투갈 등 6개국이다.
한국계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3분기에 포스코건설이 무디스에 의해 1단계 하향 조정됐고 SC제일은행은 같은 신용평가사에 의해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