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가 개발을 포기했던 부산 기장군 장안읍 오리일반산업단지가 해양바이오산업단지로 공영개발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오리·기룡리·반룡리 일대 78만㎡(23만6300여 평)의 공영개발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원래 산업단지 후보지로 예정됐던 231만1000㎡ 가운데 민원이 적은 33%를 우선 개발하는 것이다. 1단계 사업비는 1515억 원. 완공은 2014년이다. 분양가는 명례·대우일반산업단지와 비슷한 3.3㎡당 100만 원 미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실수요 기업들의 투자협의체인 동부산민간투자산업단지(주)는 지난해 9월 외자 유치의 어려움과 주민 민원을 이유로 개발을 포기했다.

현재는 29개 해양바이오기업이 공공시설을 뺀 유상 공급면적 15만 평의 30%인 4만3000여 평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부산시도 해양·식품가공 산업이 발달한 기장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 정문수 기획팀장은 "2008년 산업단지로 지정·고시된 땅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공영개발로 선회했다. 사업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만큼 실시계획 승인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투자 일정을 수립해 내년부터 보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