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만 7000가구 공급예정

부산 주택면허 1호인 (주)동원개발이 부산·경남 건설사 중 처음으로 아파트 4만 가구를 공급했다.

동원개발은 4일 청약 3순위 접수를 받는 '정관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아파트까지 75개 사업장에서 4만70가구를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1975년 창업해 37년 만에 이룬 성과다. 국내 대기업을 제외한 비수도권 건설사가 4만 가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고 동원개발은 덧붙였다.

부침이 심한 건설업에서 동원개발이 장수한 비결은 보수적 경영과 무차입 경영이다. 금융 이자가 비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신 적립된 사내 이익잉여금과 부동산 자산으로 투자비를 조달하면서 분양가를 낮춘 것도 성공 요인이다.

올해는 창사 이후 최대인 7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한국주택협회 82개 회원사가 분양한 주택이 6만1110가구(1곳당 745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이다.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이달 중순에는 47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인 '동원로얄듀크 비스타'(1079가구·부산 북구 구포동)를 분양한다.

동원개발 창업주인 장복만(69·사진) 회장은 "주택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체질화된 내실 경영과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 없이는 장기 생존이 불가능하다"면서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자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육영재단(통영동중·제일고·양산대학)과 동원장학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2009년에는 모교인 통영제일고와 통영동중 신축비 300억 원을 쾌척해 화제가 됐다.

동원개발은 4만 가구 공급을 기념해 사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오는 25일까지 한시적으로 '양산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계약금을 10%에서 5%대로 낮추고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 준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적용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양산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는 총 621가구로 4베이 평면설계를 적용해 실제 사용공간을 넓혔다. 전용면적 59.97㎡(25형)과 84.98㎡(32형)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모델 하우스는 부산도시철도 남양산역 앞에 있다. (055) 363-0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