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회복을 노리고 있는 대선주조가 이달말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티저광고(teaser advertising)로 소비자들의 관심끌기 마케팅에 나섰다.

대선주조는 지난 13일부터 지역 일간지에 광고주나 상품을 명시하지 않은 티저광고를 게재하는 동시에 부산시내 교차로와 이면도로 등에도 내용을 알 수 없는 현수막을 걸고 부산시민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대선주조의 첫번째 티저광고는 '동해를 일본해라고 우기고 있지만 사실은..부산앞바다. 동의하십니까'라는 문구 아래 '예' '아니오' 표기를 하도록 하고 있다.

두번째는 '어느 쪽이 내 것인지 솔로몬왕도 모를 영화관 의자 팔걸이. 동의하십니까'라고 화두를 던졌으며, 세번째는 '남남북녀에서 남남은 부산사나이다. 동의하십니까'라는 문구를 등장시켰다.

대선주조는 광고문구 아래 '□예 □아니오'라는 표기란을 만들어 광고를 보는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선주조는 또 주요 교차로와 간선도로에 내건 현수막에서도 '□예 □아니오'라는 표기만 해 이를 본 시민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뒤 자연스럽게 광고문안과 연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선주조 김일규 홍보상무는 "조만간 나오는 신제품은 대선주조가 부산시장을 장악하던 이전과 달리 최악의 시장점유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출시되는 만큼 정상적인 홍보전략보다는 철저히 차별화되고 파격적인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광고배경을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광고문구가 계속 새롭게 나오면서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게 될 것"이라며 "티저광고가 마무리될 즈음에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이 같은 티저광고를 26일까지 계속한 뒤 이달 말께 신제품 저도소주를 출시해 현재 부산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는 무학의 '좋은데이'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부산의 소주시장은 당초 대선주조의 시원소주가 95% 이상의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경남의 소주업체인 무학에서 저도주 '좋은데이'를 출시하며 공략에 나서현재는 무학의 '좋은데이'가 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최근 향토기업인 비엔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아 회사를 새롭게 정비하고 무학의 좋은데이에 맞설 신제품을 개발해 이달말 출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