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
- 직선제, 선출직 평가 강행할 듯
- 김기현 우려 표하자 안철수 반박
- 4선 이상 9명 “총선 승리 어려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6일 “시·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선출 등에 당원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당원 주권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역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남은 임기 1년 동안 제대로 싸울 인재로 당을 채우겠다는 구상과 함께 국회의원 등 선출직 평가 제도 구축 등 대대적인 물갈이도 예고했다. 다만 ‘당원중심 정당론’이 당의 운신의 폭을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좁힐 것이라는 점에서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 같은 ‘당원중심’ 원칙을 밝히면서 “당원 없는 정당은 존재할 수 없고 당원의 힘이 곧 정당의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에게 주어진 남은 임기 1년, 이제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지난 1년이 무너진 당을 일으키고 흩어진 보수를 결집하는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승리의 교두보를 쌓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강조했는데, 극우·보수 강경정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장 5선 김기현(울산 남을) 의원은 SNS에 “당원들의 지상명령인 ‘내후년 총선 과반 당선’을 위해 우리 당은 축소지향적으로 성을 쌓을 것이 아니라, 다양성·포용성을 바탕으로 한 대통합의 모델로서 길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국민 중심 정당으로 축을 옮겨야 한다”고 밝히는 등 장 대표의 노선에 연일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최근 급속도로 당권파 행보를 보이는 안철수 의원은 “김 의원 본인이 당 대표로 선출된 3차 전당대회 룰이 당원 100%였다”며 “김 의원을 당대표로 만든 사람들이 바로 당원”이라며 “누군가의 복당을 위해 아랫목을 따뜻이 데워놓는 김 의원의 저 모습, 당원들이 피눈물을 흘리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날 “당원을 향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은, 이 당 저 당 왔다 갔다 하며 탈당과 입당을 반복한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맞받았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본회의 후 4선 이상 의원 19명 중 주호영·김기현·나경원·김도읍(부산 강서)·김상훈·박대출·유의동·윤재옥·이종배 의원 등 9명은 모임을 하고 장 대표에게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종배 의원은 “많은 분이 당이 이런 상태로 총선에서 승리하긴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해주셨다”며 “당 대표 간담회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조경태(부산 사하을)·권영진·서범수(울산 울주)·진종오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징계를 내린 것을 두고 “당의 화합과 결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래서 심사숙고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을 냈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그렇게 한목소리만 낼 건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징계 대상자인 의원들도 당의 화합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의 ‘당협위원장 당원직선제’ 추진 등 의지를 밝힌 것에 의견도 나왔느냐는 물음에는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고 답하면서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도 이날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