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 가운데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에 무력 시위로 답을 한 것인지,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반발한 것인지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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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14일 600㎜ 초정밀다연장방사포 타격훈련을 진행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군 서부지구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격 타격훈련이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고 1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참관한 훈련에는 600㎜ 초정밀다연장방사포 12문과 2개의 포병중대가 동원됐다.
김 위원장은 훈련 목적이 “군대가 자기 할 일을 하게 하자는 데 있는 것뿐”이라며 “우리에게 적대심을 가지고 있는 세력, 즉 420㎞ 사정권 안에 있는 적들에게는 불안을 줄 것이며 전술핵무기의 파괴적인 위력상에 깊은 파악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택 오산 군산 등 주요 주한미군 비행 기지와 한국군의 비행시설을 정밀타격권 내에 두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60~80발이면 한국 내 핵심 공군 전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강력한 공격력이 곧 믿음직한 방위력”이라며 “외세의 무력도발과 침공을 예방하지 못할 경우 이 방위수단들은 즉시에 제2의 사명 즉 거대한 파괴적 공격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무력을 전쟁 억제력으로 사용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반격 수단으로 동원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도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깜짝 회동한 직후 이뤄졌다. 트럼프는 김 총리에게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은이 미국이나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의 의견을 물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러브콜이 발신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북한이 무력시위를 한 셈이다. 홍 연구위원은 “이번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즉각적 대응이라기보다는 한미연합연습에 대응한 통상적인 위력과시용 훈련으로 기획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을 향해 억제력을 과시하고 핵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환기시켜 대화를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미는 지난 9일부터 한미연합연습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