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비상계엄 사태 1주년인 3일 주한외교단에 “1년 전 한국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1년이 지난 오늘 한국은 민주주의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리셉션에서 “신정부 출범 이후 각국과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유엔 등 국제무대에 눈부시게 복귀했다”며 “올해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비롯한 여러 외교적 성과를 거둔 중요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빠른 복귀를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주한외교단의 도움이 컸다”며 한국과 본국을 잇기 위해 노력해온 주한외교단에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한국이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각 국가와, 나아가 세계와 교류를 더욱 확대하며 좋은 친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주한외교단장인 샤픽 하샤디 모로코대사는 답사에서 리셉션 개최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올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며 “APEC 정상회의가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된 덕분에 참석자들 간 활발한 소통이 가능했고, 이는 국제무대의 대화 촉진자로서 한국의 역할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지속적 소통과 신뢰 구축, 초국경 도전과제에 대한 협력이 외교에서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협력과 포용성의 기조 하에 외교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하며 향후 양자, 다자 차원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셉션 개최는 APEC의 성공적 개최 및 1년 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교 정상화 과정에 있어서 주한 외교단의 역할에 사의를 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셉션에는 국내 상주하는 각국 공관장 118명 가운데 110명이 참석했다.